요즘 내 주변에서 발레 시작했다는 사람이 정말 많아졌다. 그런데 막상 학원 등록하려면 시간도 안 맞고, 월 수강료도 부담되고, 처음이라 남들 앞에서 하기 민망하다는 분들이 꽤 있다. 그래서 집에서 혼자 시작하는 홈발레핏이 요즘 뜨고 있는 건데, 생각보다 준비할 게 별로 없다. 오늘은 홈발레핏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정리해봤다.
홈발레핏, 장비 없이도 된다고?
홈발레핏의 가장 큰 장점은 초기 투자가 거의 필요 없다는 거다. 발레 슈즈? 집에서는 맨발이나 양말이면 충분하다. 바(barre)도 처음엔 식탁이나 의자 등받이로 대체할 수 있다. 물론 좀 더 제대로 하고 싶으면 이동식 바를 하나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가격이 3만원대부터 있어서 부담은 크지 않다. 레오타드도 굳이 처음부터 살 필요 없고, 몸에 달라붙는 레깅스에 반팔 티셔츠면 동작 확인하기에 충분하다. 중요한 건 거울이다. 전신 거울 하나만 있으면 자세 교정을 스스로 할 수 있어서 효율이 확 올라간다. 바닥은 미끄럽지 않은 요가 매트 한 장이면 충분하고, 카펫 위에서 해도 괜찮다.

초보자 홈발레 루틴 30분
학원에서 하는 발레 수업은 보통 60~90분인데, 집에서 처음 시작할 때는 30분이면 충분하다. 워밍업 5분, 바 워크 15분, 센터 워크 5분, 쿨다운 5분 정도로 나눠보자. 워밍업은 목, 어깨, 골반 돌리기 같은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시작한다. 바 워크에서는 플리에, 탕뒤, 롱드장브 같은 기본 동작 세 가지만 반복해도 다리 라인이 확실히 달라진다. 센터에서는 바에서 했던 동작을 잡지 않고 해보는 건데, 처음엔 균형 잡기가 어려워서 웃음이 날 수 있다. 그래도 이 과정이 코어 근육을 키우는 핵심이니까 포기하지 말자. 쿨다운은 바닥에 앉아서 다리 스트레칭과 등 펴기로 마무리한다. 유튜브에 "beginner ballet barre workout"으로 검색하면 따라 하기 좋은 영상이 많으니 참고하면 된다.

홈발레핏으로 뭐가 달라질까
솔직히 말하면, 한 달 만에 발레리나 몸매가 되진 않는다.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2~3주 정도 꾸준히 하면 확실히 느끼는 변화가 있다.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자세다. 어깨가 뒤로 가고 목이 길어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게 실제로 거북목이 개선되는 과정이다. 그 다음은 골반 정렬인데, 턴아웃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틀어진 골반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는다.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하는 분도 있는데, 발레핏은 유산소보다는 근력 운동에 가깝다. 그래서 체중계 숫자보다는 몸의 라인이 먼저 바뀐다. 허벅지 안쪽 근육이 탄탄해지고 종아리 라인이 예뻐지는 걸 느끼면 그때부터 재미가 붙는다. 무엇보다 하루 30분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꽤 큰 힐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