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초 발레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게 있어. 바로 Dance Magazine의 "25 to Watch" 리스트. 올해 2026년판이 1월에 발표됐는데, 그 중에서 진짜 눈길을 사로잡는 발레리나 세 명을 소개하려고 해. 이름 모르면 손해인 얼굴들이니까 지금 알아두는 게 좋아.
도미니카 아파나센코프 — NYCB의 조용한 강자
뉴욕 시티 발레(NYCB) 솔리스트 도미니카 아파나센코프, 21세. 러시아와 스위스를 오가며 자랐고, 14세에 스쿨 오브 아메리칸 발레(SAB)에 입학해 Disney+ 다큐시리즈 《On Pointe》에 나오기도 했어. 2022년 NYCB 군무단에 들어간 지 불과 몇 달 만에 제롬 로빈스의 《Afternoon of a Faun》에 캐스팅됐고, 발란신의 《Errante》에서는 수잔 파렐 이후로 이 역할을 가장 강렬하게 소화한 무용수라는 평가를 받았어.
예술감독 조나단 스태퍼드는 "기술은 언제나 탁월했지만, 진짜 그녀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예술성"이라고 했어. 단순히 잘 추는 게 아니라 무대에서 뭔가를 말하는 무용수라는 거지. 이번 시즌이 끝나면서 솔리스트로 승급했고, 앞으로 주역 배역이 쏟아질 예정이야. NYCB 공연 일정 있으면 꼭 챙겨봐.

스미 이치카와 — 관객의 시간을 멈추고 싶은 무용수
오하이오 콜럼버스 출신의 스미 이치카와, 22세. BalletMet 컴퍼니 소속으로 어릴 때부터 BalletMet 아카데미에서 자라난 홈그로운 스타야. 올해 《잠자는 숲 속의 미녀》에서 라일락 요정으로 데뷔한 게 화제였는데, 귀에 닿을 듯한 익스텐션과 오랜 밸런스, 그리고 우아한 라인이 모두 살아있었어. 예전까지는 군무 위주였던 그녀가 갑자기 터진 느낌이랄까.
가을에는 예술감독 레미 뵈르트마이어의 《봄의 제전》에서 반항적이면서도 취약한 Rebel Captive 역을 맡았는데, 이게 완전히 다른 색깔이어서 더 인상적이었어. 예술감독 본인이 "긍정적인 에너지가 기술과 함께 흘러넘친다"고 할 정도니까. 이치카와 본인은 "관객이 내 춤을 볼 때 시간이 멈추는 느낌이길 바란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 무대를 본 사람들 반응이 딱 그랬대.
줄리에트 오초아 — 포인트 워크의 끝판왕
오레곤 발레 시어터 소속 줄리에트 오초아는 발레 피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이름이야. 스쿨 오브 발레 애리조나, 퍼시픽 노스웨스트 발레 스쿨의 프로페셔널 디비전까지 거친 엘리트 코스를 밟았어. 이 무용수가 특별한 건 포인트 테크닉의 정밀함과 컨템포러리 작품에서의 유연한 적응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이야. 클래식이든 모던이든 뭘 추든 "저 사람 눈에 확 들어오네" 싶은 퀄리티가 있어.
Dance Magazine이 선정한 10명의 발레 아티스트 중 유독 여성 무용수들이 눈에 띄는 건 지금 발레 세계가 얼마나 실력 있는 여성 댄서들로 넘쳐나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 세 명 다 이름 기억해두면 앞으로 발레 공연 얘기 나올 때 한마디 할 수 있을 거야.